구전게임의 새로운 해석 - 라이징 5: 룬 오브 아스테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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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02:15

최근 국내 작가의 근황이 궁금하다.

국내 작가들의 활동이 뜸한 시기에 두명의 국내 작가(Gary Kim, Evan Song)가 만든 라이징5가 최근 하비게임몰에서 국내 정식 출시 되었습니다.
국내 작가는 대부분 국내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해서 출시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게임의 내 외적으로 보드게이머들에게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라이징5는 국내 펀딩을 이용하기 보다는 해외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했고 목표치를 달성했습니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펀딩에 성공한 게임이라 이 게임에 대한 기대는 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 게임의 일러스트레이터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박스 디자인 또한 맘에 들었습니다.
라이징5의 첫인상을 이러했습니다.

킥스타터 페이지중 일부

가볍지만 우습게 보면 실패한다.

룰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7개의 문양 중 4개를 네곳에 위치까지 정확하게 배치하면 승리하는 협동게임입니다.
이미 사전정보가 있었던 사람은 눈치 챘겠지만 이 게임은 우리가 예전에 공책에 숫자를 적고숫자와 자리수 까지 맞추는 게임의 방식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단순히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중 하나는 룬의 위치를 확인할 때 그냥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4개의 에너지큐브를 제단에 올림으로써 현재 배치한 룬의 정확성을 한번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즉 이러한 단서들을 계속 모아서 해답을 찾아나가는 게임입니다.

에너지큐브 4개를 모아 꾸준히 단서를 얻는게 핵심

카드를 이용하여 액션수를 조절하면 본격적인 플레이가 시작 됩니다.
여러곳을 이동해서 조력자를 찾아 추가 이득을 얻는 탐험요소, 케릭터들의 다향한 스킬,

레드문으로 가는 마커를 저지하기 위해 마냥 놔둘 수 만은 없는 적들 제거하는 사냥요소등이 있습니다.
추가로 한 플레이어가 하나의 케릭터를 맡아 임무를 수행하는 RPG적인 성격이 아닌 케릭터 카드 종류를 정해 이번 차례에 플레이할 케릭터를 선택하고

해당 케릭터의 사용한 카드 장수 만큼 액션을 수행한다는 점은 독특하고 신선했습니다.

다양한 스킬, 카드를 사용하여 플레어가 원하는 만큼 액션수를 조절 할 수 있다.

게임에 필수 요소인 전투와 다양한 보상을 주는 조력자와 아이템 카드

레드문 카운터와 한정된카드

즉 위와 같은 모든 행동들은 결국 룬을 올바르게 배치하기 위함이다.
덱이 다 떨어지거나 마커가 레드문 위치까지 가게되면 게임이 실패되기 때문에 한정된 카드 안에서 최적의 루트를 찾아야 합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대화없이 게임을 진행해야하는 게임도 있는 반면 라이징5는 그 반대로 협동게임이라 플레이어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서 그 해답을 찾아나는 과정에 큰 재미를 느낄수 있을것 같습니다.
타 플레이어가 케릭터 카드를 더해주거나 같은 위치에 있으면 전투수치를 더하는 추가적인 전투요소가 있지만 결국 주사위 하나를 던져서 나온 결과 값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조금은 심심한 전투시스템일 수 있습니다.
물론 플레이어들의 사고와 추리력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만 이 게임에서 전투는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운적인 요소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가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곤 하지만 플레이어들과 많은 고민끝에 내린결론이 주사위 하나로 좌지우지 된다면 조금 김빠지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우려는 됩니다.
게임이 간결하다고 난이도 또한 쉽거나 하지는 않은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본인은 중간난이도에 악운(?)의 요소가 그다지 없었음에도 생각보다 쉽게 클리어 할수는 없었습니다.

전투적 이점을 크게 올려도 1/6확률로 레드문이 나온다면 도로 아미타불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

앱을 사용한 보드게임의 출시는 이미 여러번 있었지만 그다지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본인 또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접목한 보드게임이 아직은 시기상조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답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단서를 조합해 정답을 찾아나가는 시스템은 어플 같은 부가적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누군가 한명이 게임에 참여하지 못하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한명이 아쉬운 보드게이머에게는 그 단점을 앱이 보완 해준다는 점에서 지금 까지의 생각을 조금 바꿀수 있는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앱의 인터페이스는 기대 이상이였고 조작성은 처음 사용했음애도 불구하고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디테일한 것 까지 신경을 썼습니다.

특히 트레이에서 그것을 확인 했습니다.
대부분 국내나 해외나 보드게임 트레이는 제작자들이 직접 트레이에 넣고 이동은 해봤나 의심이 갈 정도로 구색 맞추기에만 급급한 퀄리티나 디자인이였습니다.
펀칭 후 구성품을 넣으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이동시 구성품들이 내부에서 이동하여 다 섞인다거나 프로텍터를 끼면 들어가지도 않는 카드사이즈에 딱 맞는 공간.
이러한 문제점은 이 게임에서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보드게임에서는 게임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본인은 이러한 게임 외적인 면도 중요하게 봅니다.
그만큼 해당게임에 많은 관심과 정성을 들였다는걸 알수 있는 점이기 때문입니다.

프로텍터 착용 후 발생하는 카드 높이문제 까지 해결, 다시 분리 하지 않아도 되는 케릭터말 보관함들

하지만 라이징5는 이제 국내에도 정식으로 출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외인 곳에서 문제점을 찾았습니다.
국내작가에 국내회사 만든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어플은 아직도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비록 어플을 사용함에 있어 언어가 큰 문제로 작용하지는 않지만 그런것을 떠나 한국정식 출시 게임에 한국어는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은 최근 애플에서 32비트만 지원하는 구형 어플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이슈를 경험 삼아 제작사에서는 게임의 흥행 여부를 떠나 어플의 꾸준한 업데이트를 기대해봅니다.

언어설정에 한국어변환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