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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리뷰] 일본 게임이 아닌 대만 게임 - 하나미코지
익퓨 쪽지보내기   | 조회수 679 | 추천 3 | 작성 IP: 221.139.***.*** | 등록일 2018-02-14 00:40:38
내용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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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미코지

 (2013년)
Hanamikoji
평가: 86 명 팬: 8 명 구독: 3 명 위시리스트: 17 명 플레이: 338 회 보유: 336 명

 

   안녕하세요, 익퓨입니다.

   <하나미코지>라는 게임은 꽤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색 짙은 일러스트에 게이샤라는 테마 때문에 일본 게임으로 많이들 알고 계시는데요.

   사실 이 게임은 대만 회사에서 일본 게임을 리메이크해서 출시한 대만 게임입니다.

   오늘 리뷰는 사실 리뷰라기보다는 딴 얘기 특집입니다.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께서는 다른 분들의 리뷰를 참조해주세요.

 

 

 

   

   대만 게임, 하나미코지

 

   Hanamikoji(2016)

   2인 전용, 15분 소요, 언어 의존도 없음, 긱 AVG rating 7.56, 긱 랭킹 341위

   작가: Kota Nakayama

   리메이크: Wei-Min Ling

 

 

 

   위에도 언급했지만, 이 게임의 원작은 <스물 한 송이의 꽃>이라는 일본 게임입니다.

   '타카마가하라 게임즈'라는 인디 보드게임 퍼블리셔에서 2013년에 발매했죠.

   긱에서 하나미코지를 검색했을 때 2013년작으로 나오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하나미코지>를 플레이하신 분이라 할지라도 모르실 수 있는데, 사실 <하나미코지>는 21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게임입니다.

   <스물 한 송이의 꽃>은 정확히 <하나미코지>와 동일한 게임입니다. 일러스트만 다를 뿐이죠.

 

   

   칙칙한 <스물 한 송이의 꽃>
 

   원작인 <스물 한 송이의 꽃>의 일러스트만 봐서는 전혀 일본게임이라는 생각을 할 수 없습니다.

   게임의 테마조차 '왕국의 다음 왕이 되기 위해 유력자들의 후원을 모으라'는 영향력게임에서 흔히 쓰이는 테마입니다.

   한편 <하나미코지>는 제목에서부터 왜색을 뿜뿜하고 있죠.

   사실 '하나미코지'라는 곳은 교토에 있는 한 거리의 이름입니다.

 

   

   진짜 하나미코지 초입

 

   서울의 예를 들자면 을지로가 서울 도심을 동서로 가르고 있고, 을지로를 교차해서 충무로가 남북으로 나 있는데요.

   보시는 대로 폭이 넓은 차로는 아니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하나미코지는 교토의 메인 스트리트 격인 '시죠도오리'를 충무로처럼 남북으로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도오리通り라는 말은 '길' 정도의 뜻이에요. 사실 하나미코지도 저 길을 의미할 때는 '하나미코지도오리'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하나미花見'라는 말은 꽃구경이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하나미코지花見小路'라는 말은 꽃구경하는 작은 길 정도의 뜻이 됩니다.

   근데 이 하나미코지는 사실 꽃구경으로 유명한 곳이 아닙니다. 교토의 유명한 관광지인 기온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요.

   주위에 각종 신사, 절 등이 많아서 오래된 찻집도 있는 한편, 바나 이자카야 등도 많이 있는 고풍스러운 느낌의 관광지입니다.

   실제 게이샤들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꽃구경도 잘 못하는 곳에 꽃구경거리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이유는 메이지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당시 이 지역은 근처에 있는 유명한 절인 '겐닌지建仁寺'의 땅이었다고 합니다.

   메이지 시대 초기에 신불 분리로 일어났던 불교 배척운동인 '폐불훼석'으로 인해 해당 토지들을 양도하게 됩니다.

   약 7만평 정도나 되는 땅을 팔았다고 해요. 그 뒤 이 지역을 꽃길로 정비했다고 하는데요.

   그 당시 이 근처에 벚꽃이 피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쯤되면 의문이 생깁니다. Wei-Min Ling이라는 대만 사람이 이 게임을 리메이크했는데요.

   심지어 이 분은 같은 IP를 사용한 <Shadows in Kyoto>라는 게임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이런 식의 리메이크는 상상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교토 거리를 누비는 게이샤를 테마로 한 게임이라니.

 

   

   Shadows in Kyoyo

 

   대만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만은 친일국가로 유명합니다.

   2017년 대만의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만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83.9%로 집계되었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국가적인 인상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수치입니다.

   이는 조사 대상이었던 12개국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출처: http://www.storm.mg/article/235643)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 갤럽조사에 의하면 일본은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로 꼽혔습니다.

   무려 44.1%의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가 어디냐?"는 질문에 일본이라고 답한 겁니다.

   (출처: http://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314)

 

   어디서 이런 차이가 오는 걸까요?

   사실 남의 나라 얘기를 하는 게 부담스럽긴 하지만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라'라고 하는 게 불편하신 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일제의 첫 식민지가 대만이었고,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대만에 대한 수탈이 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식민통치는 식민통치입니다. 일본에 대한 호감은 국민당 정부에 의한 대조효과에서 오는 부분이 더 큽니다.

   일제가 패망한 후, 비어 있던 고급관료 등의 사회 고위층의 자리는 국민당 정부의 사람들이 꿰차게 됩니다.

   일제의 관료와 비교했을 때 더 무능하고 더 탐욕스러운 이들 때문에 물가가 폭등하고, 민생은 도탄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빗대어 '개가 가니 돼지가 왔다(狗去豬來)'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대동아전쟁 때 일제가 수탈해 간 것보다 더 심하게 국공내전 때 국민당 정부의 폭정이 계속됩니다.

 

   그러던 중 1947년 2월 27일, 밀수담배 판매 단속이라는 명분으로 노점상 할머니를 전매국 직원이 총으로 구타하게 되고

   시민들이 이를 말리다가 충돌이 일어났고, 시민 한 명이 사망합니다.

   이를 계기로 기존의 대만 사람들(본성인)들이 들고 일어나서 2.28 사건이 시작됩니다.

 

 

 

   뭐.. 결국 대만도 민주화가 진행되고, 2000년부터는 천수이볜이 당선되는 등 지금은 민주국가가 되었습니다.

   근데 이런 상황이면 차라리 잘 대해줬던 일본을 더 좋아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일본 게임처럼 보이는 대만 게임, <하나미코지>였습니다.

 

 

 

   *삼삼리뷰는 세 명의 리뷰어가 각자의 독특한 색으로 한 가지 게임을 리뷰하는 삼인삼색 리뷰 시리즈입니다.
   저는 시니컬 블루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룰과 관련된 이야기와 함께 알아봤자 쓸데없는 상식을 버무린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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